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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 "나의 세대" : 찰스 한스 원장의 매일경제 칼럼 (2012-04-23)

20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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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M 이민정책연구원 찰스 한스 원장이 매일경제의 "매경춘추" 필진으로 3월~4월 동안 매주 칼럼을 기고 하십니다.

 

아래는 2012년 4월 23일 매일경제에 실린 원장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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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나의 세대

 

미국에서 우리 부모세대는 ‘가장 위대한 세대(Greatest Generation)’로 일컬어진다. 이들이 일궈낸 업적과 희생을 돌아볼 때, 이렇게 불릴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위대한 세대는 20세기 초반에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미국으로 이민해 온 사람들로 평균기대수명은 50~60세였다. 그러나 이들이 직면해야 했던 쓰디 쓴 진실은 바로 이들의 평생 노력이 노후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1930년대만 해도 미국의 노년층 50% 이상이 가난 속에 살았다.

 

1935년에 이들은 자국의 사회보장제도 제정을 지지하면서 노후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몇 년 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국가를 지키는데 힘을 쏟았다. 전쟁의 승리는 이제 과거의 역사로 남게 되었지만 미국의 사회보장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회보장제도가 제정된 후에도 가난에 허덕이는 국민이 많았는데 특히 소수자들의 빈곤이 심각했다. 지금도 많은 취약계층이 있지만 사회보장제도는 빈곤해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전체 미국인 중 40%가 현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빈곤층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이 위대한 세대가 일궈낸 최고의 업적이기에 미국인들은 이 제도를 전쟁에서 얻은 자유처럼 소중히 여길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우리 다음 세대와 그 다음 세대는 어떨까. 우리가 현재 제시하고 있는 비전, 그리고 우리의 책임과 희생이 과연 미래에 칭송을 받을 수 있을까. 아직은 부족하다고 본다. 지금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베이비 붐 세대가 앞장서야 할 시기다. 사회보장제도 제정 당시 65세였던 연금수령연령은 조금씩 상향되어 왔으나 기대수명이 75~80세까지 늘어난 현 시점에도 67세에 머물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제도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위대한 세대의 자녀이며 수혜자인 우리가 앞장서야 할 때다. 우리는 70세까지 일을 하고 돈을 벌면서 사회보장제도에 기여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이자 희생이 필요한 부분이다.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한국에서도 이러한 희생이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할 때에만 우리는 당당히 은퇴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의 자녀와 손자∙손녀들도 언젠가 우리를 ‘위대한 세대’라고 부르게 될 것이다.

 

찰스 한스 IOM 이민정책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