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책연구원은 데이터 기반의 연구 성과를 전문 교육 콘텐츠로 제작하여 확산합니다.
국내외 네트워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IOM 이민정책연구원 찰스 한스 원장님이 매일경제의 "매경춘추" 필진으로 3월~4월 동안 매주 칼럼을 기고 하십니다.
아래는 2012년 4월 28일 매일경제에 실린 원장님의 칼럼입니다.
-----
[매경춘추] 헬로우, 굿바이
이민에 대한 느낌을 표현한 노래를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주로 슬픈 내용이다. 이 중 하나는 `떠돌이 캐나다인`이라는 노래로 캐나다에서 추방당한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설움을 담고 있다. 또 어떤 노래는 우리의 양심에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미국에서 추방당한 멕시코 이민자들을 싣고 가던 비행기가 추락한 이야기인 우디 구스리의 `강제추방자`가 바로 그렇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소작인의 딸인 아그네스 커닝엄이 작곡한 `이주(移住)를 하지 않고 어떻게 계속 움직일 수 있는가`라는 노래도 이민에 대한 노래 중 톱10으로 꼽을 수 있다.
이번주 미국의 퓨 히스패닉 센터(Pew Hispanic Center)가 발표한 맥시코ㆍ미국 간 이민에 대한 보고서를 읽으면서 또 다른 유명한 가사가 떠올랐다. 바로 조니 미첼의 `없어지고 나서야 소중함을 안다`이다. 이 보고서는 미국을 떠나는 멕시코인의 수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와 거의 같거나 초과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불과 10년 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2005~2010년에 미국으로 들어온 멕시코 이민자는 약 137만명으로 1995~2000년 수치의 절반 남짓이다. 지난 10년 동안 강화된 국경단속과 열악한 경제상황을 볼 때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같은 기간에 약 139만명의 멕시코 이민자가 미국에서 본국으로 귀환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1995~2000년에 미국을 떠난 멕시코 이민자의 두 배 이상의 수치다.
멕시코 이민자들이 미국에 유익한가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논의가 있어 왔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멕시코 이민자들이 미국의 저숙련 직종에 종사하면서 농업 등의 분야에 큰 보탬이 되었다는 것이다. 합법적 신분을 갖지 못한 많은 멕시코 출신 근로자들은 가명으로 세금을 납부하면서 미국 사회보장제도에 기여해 왔다. 아마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이다. 그러나 그 혜택을 돌려받지는 못할 것이다.
멕시코로 돌아가는 행렬에 날리는 흙먼지가 가라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인들은 이 새로운 현상의 영향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미국은 조니 미첼의 가사를 읊거나 비틀스의 노래인 `헬로, 굿바이`에 `헬로`를 덧붙여 부르며 이들이 돌아오길 바랄 것이다.
찰스 한스 IOM 이민정책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