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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 난민구금센터 '통제불능' 상황인가 (연합뉴스, 2010-09-23)

201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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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난민구금센터에 수감돼 있는 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구금센터 운영자체가 '통제불능' 상황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호주 전역에 설립돼 있는 난민구금센터에서는 최근들어 난민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고 급기야는 자살 및 자해소동까지 빚어지고 있어 호주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시드니 서부 빌라우드 난민구금센터에서는 지난 22일 오전 임산부를 포함한 중국계 난민 9명이 지붕에 올라가 밤샘 시위를 벌였다고 언론들이 23일 전했다.

 

이들은 이날 현재 이틀째 "신변안전 보장""호주 정착 허용"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자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부터 3일간 같은 난민구금센터에 수용돼 있던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출신 난민 11명이 역시 지붕에 올라가 "도와달라""자유를 달라"면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특히 지난 20일 오전에는 피지 출신 반체제 인사 조세파 라울루니(36)가 구금센터 지붕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사고당일 아침일찍 추방명령서를 전달받고 고심 끝에 죽음을 택했다.

 

북부 노던준주(準州) 주도 다윈 외곽 난민구금센터에서는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무려 4일 연속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는 난민 집단시위가 빚어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구금센터를 탈출해 다윈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변에서 한동안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최근 크리스마스섬 난민구금센터에 수감돼 있는 난민들 사이에서 격투극이 벌여져 일부가 부상했다.

 

호주 연방정부 이민시민부는 "난민들이 시위를 벌인다고 해서 헤택을 받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이들에 대한 원칙적인 대처 입장을 분명히했다.

 

인권단체들은 "난민들이 난민지위 인정신청 심사가 지연되면서 신변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데다 구금센터 시설이 비좁은 탓에 수감생활을 힘들어 해 이처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속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밀려드는 난민들을 제지하기 위해서는 해외에 난민심사센터를 설립해 현장에서 난민들을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기존 방침대로 동티모르에 난민심사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줄리아 길러드 총리는 크리스 보웬 이민시민부장관을 동티모르에 급파해 동티모르 정부와 이 문제를 협의하도록 했다.

 

하지만 동티모르 의회와 내각 일부에서 난민심사센터 설립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설립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모나쉬대 신경정신과 교수 루이스 뉴먼은 "우리는 지금 난민구금센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을 목격하고 있다"며 "동티모르 난민심사센터 건립이 잘 됐으면 좋겠지만 그러는 사이 난민구금센터의 상황은 점차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