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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J1(교환연수) 비자 가운데 ‘여름 취업 및 여행(SWT) 프로그램’이 알선자들의 횡포와 감독 미비로 졸속 운영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참가자의 경우 스트립클럽에서 일하거나 시간당 임금을 1달러도 받지 못했다. 침대 부족으로 번갈아가며 자거나 바닥에서 밥을 먹는 등 인권침해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AP통신은 6일 SWT 프로그램으로 지난 여름 미 10개주에 머물러온 16개국 출신 학생 약 70명과 인권단체 관계자, 관련 공무원 등과의 인터뷰, 관련 문건 및 경찰보고서 등에 대한 심층조사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폭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학생들이 알선자들에게 구직을 대가로 돈을 지불했지만 구직도 못하거나 돈벌이가 되지 않는 하찮은 일자리를 얻은 경우다. 일자리 제공자들은 더럽고 가구도 없는 방 안에 학생들을 집어넣고 과도한 렌트비를 챙기면서, 만약 이들이 일을 그만둘 경우 강제추방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일자리도 구하지 못한 채 침대 3개인 집에서 30명 이상과 함께 지내온 루마니아 출신의 한 여학생은 “여기에 오려고 많은 돈을 낼 때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면서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 관계자는 연방정부가 J1 비자와 관련한 인신매매 사건을 2건 이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문제는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 국무부가 참가자들이 제기하는 불만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책임을 수천달러의 수수료를 챙기는 알선 대행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학생들의 숙박비와 교통비를 높게 책정하고 임금은 시간당 1달러 또는 그 이하로 책정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 2001년부터 플로리다주 오칼루사 카운티 보안관실에서 J1 비자 관련 업무를 해온 조지 콜린스는 같은 업체가 반복해 같은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SWT 프로그램은 미 국무부가 문화적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기업에는 단기 계절 노동력을 공급할 목적으로 시행됐으며, 최장 4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다. 1996년 2만명이던 참가자는 2008년 15만명으로 늘었다.
미 국무부는 프로그램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AP통신의 지적에 대해 “프로그램 참가자 대다수는 값진 경험을 하고 본국으로 안전하게 돌아간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