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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 시위로 독재정권의 몰락이 이어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난민 유입사태 발생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15일(현지시간) 최근 튀니지 난민 수천명이 배를 타고 가까운 이탈리아로 입국했으며, 난민 숫자의 급격한 증가가 유럽 국가 간의 정치쟁점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튀니지 국민은 ‘재스민 혁명’으로 독재자인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경제난이라는 후폭풍에 부딪혔다.
애초 난민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던 이탈리아 정부는 하루가 다르게 난민이 늘어나자 튀니지 난민이 도착하기 전 해상에서 이들을 태운 선박을 봉쇄해 되돌려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수개월 내에 8만명의 난민이 더 이탈리아로 들어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독일 언론들은 아랍국의 독재에 침묵한 유럽도 책임이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이들 지역에 대한 원조와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좌파성향의 일간지인 베를리너 자이퉁은 튀니지와 이집트 정권의 급작스러운 몰락이 지리적으로 인접한 이탈리아를 놀라게 했지만 난민 문제는 유럽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 간에도 난민 문제로 마찰이 일고 있다. 로베르토 마로니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은 최근 EU에 난민 처리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으나 EU측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는 “우리는 이탈리아에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EU가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물었으나 이탈리아 정부가 현재로서는 아무 도움이 필요없다고 거절했다”고 반박하는 등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